할머니와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7살 나은이
농막살이에도 오갈 곳 없는 손녀를 품은 할머니
나무판자와 비닐을 덧대어 만든 작고 낡은 비닐하우스. 주거시설이 아니어서 물도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 6년째 할아버지와 할머니, 나은이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는 집을 나갔고, 다리를 크게 다친 아들을 대신해 일흔의 나이에 어여쁜 손녀의 보호자가 된 할머니. 삶의 무게만큼 굽어버린 허리와 고장 난 무릎으로 "언제까지 나은이 곁을 지킬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할머니는 오늘도 잠 못 이룹니다.
집다운 집에서 사랑받고 크면 좋으련만
곳곳에 가득한 벌레와 곰팡이, 장대비에 자꾸만 찢어지는 천막, 매일 밤 두려움에 떨며 볼일을 봐야 하는 실외 화장실. 열악하기만 한 농막 생활에도 투정 한번 하지 않는 나은이가 안쓰럽기만 한 할머니.
안락한 집과 부모에게 받는 사랑이 전부일 나이. 나은이는 엄마 아빠 소식이 궁금할 때도 있지만, 할머니가 속상할까봐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은 마음을 내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할머니 ~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할머니가 상추를 다 못 팔아서 늦게 왔어. 늦어서 미안해."
할머니가 하루 종일 상추를 팔아 번 돈은 몇천 원 남짓. 나은이를 위해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지만, 할아버지가 항암치료를 시작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생활고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수급비만으로 세 식구의 생활비, 할아버지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마을 품삯일, 공공근로까지 할머니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찾아 나거지만, 어려운 형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우리 나은이 이렇게 착하고 예쁘고 야무진데, 애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저 애처로워요."
조금만 더 건강할 때 나은이를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쌈짓돈을 보태 산 닭 한 마리에 뛸 듯이 기뻐하는 손녀를 보며,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인 할머니는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주고 또 줘도 늘 부족한 것만 같은 사랑.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할머니는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습니다.
할머니와 오래도록 함께하고픈 나은이가 깨끗하고 안전한 집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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