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거노인 140만명 주식은 라면
지독하게 시달렸던 코로나19가 이제는 끝난듯하다. 너도나도 경제적 문제는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했다. 정상적인 가정과 자영업자도 휘청여야 했던 시기다.
사람들은 질병을 필사적으로 예방하며 금전에 시달렸다. 둘러본 주변은 IMF를 다시 겪는 듯 보였다. 그래도 한국인은 강했다. 세계에서 손꼽는 방역 시스템으로 위기를 넘긴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을 병마의 공포와 경제적 결핍에 고민했다. 주변에 가게를 3개 하던 사람도 같은 걱정이더라. 이제는 각자의 몸을 추슬렀으니 생각해 볼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나는 여유가 생겼다.
제목을 다시 한번 봐보자. 이렇게도 지독한 시기를 이분들도 함께 보냈다. 우리에게 지옥 같던 시간이었다. 하루하루가 고심의 연속이었다. 서로들 모여 푸념하며 그렇게 버텼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141만의 독거노인들은 달랐다.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끝날 것 같던 고생의 세월을 견디다 보니, 어느덧 노인이 되어있었다. 코로나19 기간에 마스크는 착용하셨는지 싶다..
대한민국은 빈곤에 짓눌린 독거노인이 100만 명이나 된다. 이분들도 젊은 시절이 있었다. 남들이 말하던 왕년 말이다. 결혼도 했고, 자녀도 출산했다. 하지만 신은 왜 모든 걸 앗아가고, 빈곤을 선물로 주었을까..
잘 살아보겠다고 치열했던 젊은 시절도 덧없어졌다. 다 식은 국 한 숟갈에 위로할 뿐이다. 우리나라는 OECD 순위권 국가이다. 기술과 치안은 전 세계 부러울 곳이 없다.
예술, 문화, 유행등 한류 열풍이다 못해, 한류 태풍이라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나라가 한국이다. 하지만, 다른 것도 한국은 1등이다. 전 세계 중 빈곤 노인 비율이 가장 높다.
통계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정말이지 믿을 수 없었다. 빈곤층 독거노인 분들의 식사 통계였다. 무려 10명 중 1명이 제때 식사를 못한다고 한다. 10%의 수치 아닌가?
앞서 빈곤층 독거노인은 100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10만 명이 밥을 굶고 있다는 것인가? 너무도 처량한 대한민국 현실이다. 독거노인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젊은 시절을 바쳤다.
우리가 현실에서 누리는 편의는 이들의 희생이 토대일 것이다. 국방에 의무도 했으며, 가정도 이뤘다. 젊은 날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선전했으리라.
하지만 최근 모습은 국가 경제력과 괴리감이 너무 커 보인다.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2017년 보건복지부는 자료 조사를 알린 바 있다. 독거노인들의 가장 큰 지출 부담이었다. 매달 지출하는 주거비는 큰 부담이었다. 또, 나이가 들며 자주 아픈 몸으로 병원 방문이 잦았다.
하지만 이 보다도 더 큰 부담이 있었다. 바로 식비였다. 푸짐하게 챙겨 먹는 식단도 아니다.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거나, 물에 밥을 말아 김치로 해결한다.
그런데도 독거노인의 20%가량이 식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현실이 제 때 식사를 못하게 하는가 보다. 더욱 걱정되는 게 있다. 과연 2024년 통계는 식사를 거르는 독거노인이 줄었을까?
아니라고 본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재앙은 기업도 무너트렸다. 그러는 와중에 열악한 독거노인 분들은 오죽했을까? 수 십 년 만에 콧등을 뜨거운 눈물로 적셨겠다.
어색하게 눈물을 닦는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저민다.
쪽방촌에서 생활하시는 운학 할아버지이다. 폐지를 줍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신다. 하루 종일 주운 폐지를 팔아 받는 돈은 3천 원이다.
한 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폐지를 주워야 9만 원을 버신다. 정부 지원금과 합쳐도 생활이 힘든 게 사실이다. 거기다 잔병치레는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병원비와 식사비를 감당하기란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운학 할아버지는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오셨다. 오는 길에 사 온 라면 한 봉지이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반찬을 얻어먹기도 한다. 하지만 아껴 먹어도 금방 바닥을 보인다. 언제부턴가 운학 할아버지에겐 라면이 주식이 되었다.
열악한 환경에 건강은 쇄약 해져만 간다. 먹는 것이 부족하니 영양실조는 당연하다. 거기다 혼자 지내며 얼마나 깊은 상심에 빠질까.. 우울증도 지병이 되어버렸다.
때로는 행복했던 시절도 떠올렸겠다. 가족과 함께 웃던 시간, 친구와 철없이 놀던 시간, 열정 가득한 지난날들 말이다. 누군가에겐 진심 가득한 조언도 해줬을 것이다.
또, 누군가에 멘토가 되어주고, 마음에 위로도 되어줬을 것이다. 마음을 나눌지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 뿌린 것보다 거둔 게 부족한 농사가 되어버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통계에 따르면 이렇다. 독거노인의 6명 중 1명은 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도 먹지 못한단다. 또, 독거노인 10명 중 1명은 과일을 일주일에 한 번도 먹지 못한다고 한다.
거기다 독거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소득이 적어 제때 식사를 못한단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현실이다. 독거노인들은 영양실조로 빈혈과 골다공증에 시달리고 있다.
독거노인 분들의 끝나지 않는 고단함에 숙연해집니다. 지금도 외롭고 난처하신 독거노인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오랜 세월 버텨오며 뿌린 작은 선행도 모두 돌려받기를 바랍니다.
저도 부모님이 계십니다. 본의 아니게 자식 된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이 글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식사에 고충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캠페인 보기
'복지재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도 화상을 입은 동생과 곁을 지키는 누나 (0) | 2023.09.15 |
---|---|
휠체어 무료지원 상상인 프로젝트 (0) | 2023.09.06 |
뇌종양을 앓고 있는 서현이와 할머니 (0) | 2023.08.31 |
아윤이가 엄마를 불러보는 그날까지 (2) | 2023.08.29 |
지파운데이션 후원해지방법 중단 및 취소(종료) (0) | 2023.08.21 |
생리대 지원이 필요한 여자아이들의 좌절감 (2) | 2023.08.21 |
반지하 살며 폐지 줍는 송희네 세 식구 (0) | 2023.08.18 |
할머니와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7살 나은이 (2) | 2023.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