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게 두려운 보육원 아이들의 고민
"보육원"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보육원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3~4세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지내는 곳이라고 들 많이 생각합니다.
안쓰럽고 눈길이 가기는 하지만 실제로 피부에 와 닫지 않는다는 것 충분히 공감합니다. 아이들은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아주 어린 나이부터 보육원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때때로 청소년기에 접어들 무렵 시설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시설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말로다 설명할 수 없는 힘든 날들을 겪은 뒤 보육원에서 지내며, 지워지지 않는 마음에 상처를 치유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완전히 치유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갖고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서로를 기대며, 밝게 지내려 노력한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아이들
대부분의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18 ~ 24세가 되면, 보호시설을 퇴소하고 자립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설 안에서 배울 수 있는 한계가 있어 꿈이 있어도 마음껏 배우지 못하며, 미래를 걱정하고 자신을 준비를 합니다.
당연한 것이 시설은 아이들의 생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하는 비용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꿈을 꾸고, 꿈을 이뤄가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얼마 안 남은 보호시설의 퇴소 기간을 걱정하며, 노력으로 어떻게든 극복하려 하지만 현실을 감당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미경이 이야기
여러 아이들의 사례가 있지만, 몇 가지의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미경이라는 16살에 보육원에 들어온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집에서 학대피해 때문에 보육원 시설을 찾게 됐고, 학대피해를 받던 시절 공부를 했어야 하나, 학대 기간이 너무 길어 이제야 다시 체육선생님의 꿈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미경이는 입시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싶고, 해야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마음고생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준이 이야기
또 한 아이의 사례는 한겨울 갓난아이 때 보육원에 입소한 예준이입니다. 예준이는 갓난아이 때부터 보육원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고 건강하게 잘 성장했습니다.
예준이 꿈은 멋있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라 열심히 연습하고 있지만, 경기 참가비와 훈련비등을 마련하기 힘들어 항상 운동장에서 혼자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많은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품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자신 있게 자기의 꿈을 얘기하지 못한 채 혼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이미 사회의 구석에 몰린 아이들이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를 꿈꾼다는 이유로, 이번엔 본인 자의에 의해 자신을 구석으로 모는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퇴소에 임박한 아이들은 이제는 나름 성장했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와 앞으로 세상에 나갔을 때의 두려움을 새삼 느끼게 되어 혼란스러운 사춘기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려 노력할 수 있게. 또, 세상에 나오기 전 많은 분들이 나의 꿈을 응원해 줬다는 걸 알게 되어, 퇴소를 할 때 당당한 마음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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