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와 여동생의 배고픈 하루
살기 좋은 대한민국. 언제든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배달 앱을 열어보면, 10분 안에 배달되는 맛있는 음식들이 서로를 선택해 달라고 아름다운 자태를 내뿜으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제는 손쉽고, 저렴하게 맛집들의 음식을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만큼 사회적 경제력도 발전돼, 예전처럼 못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 없다고 할 정도로 주변이 모두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야를 돌려보면 여전히 사회 사각지대에서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살기 좋은 현시대에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많은 아이들이 하루하루의 현실에 부딪히며, 괴로움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담은 내용은 은아라는 아이와 여동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은아와 여동생은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배고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엄마는 암투병으로 병원에 입원 중에 계시고, 아빠는 집을 나가신 후 연락이 끊겨,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할아버지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매일 같이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며, 자신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배고픔이 익숙해져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게 어색한 아이들입니다.
은아는 학교에 등교를 해도, 책상에 엎드려 있는 것이 일상입니다. 밥을 제대로 먹지를 못해 기력이 없어 학교에서 엎드려 있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성장기에 잘 먹고 자라야 하는 아이들이 한끼 음식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밥 조금만 더 주시면 안 되나요?
은아는 금요일 급식 날이 되면, 주말 내내 배고픔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에 불구하고, 밥을 더 달라고 해서 꾸역꾸역 뱃속으로 집어넣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밥을 먹다 보면 집에서 언니만 기다리고 있는 동생이 떠오릅니다. 분명 동생도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텐데..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삼각김밥
급하게 동생에게 줄 수 있는 음식들을 먹지 않고 챙겨,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가진 돈은 할아버지께서 주신 천 원 남짓의 용돈, 동생이 좋아하는 소시지, 초콜릿우유를 몇 번이고 만져 보지만,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사기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삼각김밥 하나를 겨우 골라 급히 집으로 향합니다. 급식으로 나온 음식들 중 챙겨 온 것들과 삼각김밥을 동생에게 건넨 은아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먹고 있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삼킵니다.
오늘 저녁은 어떻게든 이렇게 버텼는데, 내일은 어떡해야 할까요? 그다음 날은.. 은아는 앞으로 동생과 함께 배고픔에 시달려야 하는 날들이 두렵기만 합니다.
은아와 동생이 끼니를 거르는것도 문제이지만, 암투병 중인 엄마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앞으로 더욱 힘들어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할아버지의 건강도 점점 쇄약해 지시고, 폐지를 줍는 것으론 당장 생활고를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은아와 동생이 밥다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따뜻한 한끼를 선물해 주세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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