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지원2 어깨가 움츠러든 여학생 어깨가 움츠러든 여학생늦은 오후 갈증과 피곤함에 커피가 떠올랐다. 그렇게 책 한 권과 노트북을 챙겨 커피숍으로 향했다. 커피숍으로 가던 길 반대편 보도에서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들이 마주오고 있었다. 중학생쯤 돼 보인다. 여학생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큰 소리로 웃으며 걷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친구를 바라보고 웃는다. 그러더니 양 어깨에 가방줄을 질끈! 움켜쥔다. 상당히 기분이 상기된 듯하다. 어깨까지 들썩이며 웃어 댄다. 우연히 마주친 아이들의 모습이었지만, 정말이지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였다. 순수한 모습에 질투가 날 정도다. 해맑다. 지나치며 듣게 된 웃음소리 때문인지, 자꾸만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해맑게 웃던 모습만큼이나 밝고 청량 한 웃음소리였기 때문이.. 2023. 11. 8. 노년의 쇠약해진 조부모와 사춘기 손녀 노년의 쇠약해진 조부모와 사춘기 손녀 한 마을 좁은 골목길 끝.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집이 한 채 있습니다. 흘깃 보아도 지은 지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이 집은 이 동내의 오랜 세월을 집이라는 형태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대문과 벽은 낡아 성인 남성이 힘을 줘 밀기라도 한다면 무너질듯하고, 지붕은 손상되고 청소가 안돼 얼마나 많은 보수가 필요할지 가늠이 안됩니다. 이곳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와 중학생쯤 돼 보이는 여학생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얼굴 표정에는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웃지 않고 힘들어 보이는 행색은 나도 모르게 잠시 지켜보게 되는 모습입니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사고소식 어느 날 이 집에 사고소식이 들려옵니다. 이제 막 태어난 딸아이를 둔 .. 2023. 10.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