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1 홀로 남겨진 까만 세상 홀로 남겨진 까만 세상 넘어졌다. 식은땀이 흐를 만큼 강렬한 고통이 목덜미를 타고 머리로 뻗친다. 무릎뼈가 깨진 건 아닌지 싶을 정도다. 환부를 양손으로 감싸 잡고 비벼 본다. 고통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꾹~ 다문 눈가에 주름 개수가 고통의 레벨 수치 같다. 어찌나 아프던지 나지막한 신음까지 흘러나왔다. 사리분별이 안될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접힌 무릎을 피면 고통이 배가 될까 이마저도 두렵다. 그렇게 한참을 움켜쥐고 있자 차츰 무릎 통증이 잠잠해졌다. 가슴속에 안도감이 피어오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번엔 손바닥이 저려온다. 무릎에 통증이 너무 커 아픈 손으로 비벼댔던 것이다. 아마도 반사신경에 손으로 바닥을 짚은 듯하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내 몸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모르겠다. ".. 2023. 6. 30. 이전 1 다음